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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10월 22일 기준) B형(농축적혈구, 혈소판), O형(백혈구), AB형(혈소판) 긴급 차가운 병실의 밤, 꺼져 가는 촛불처럼 사랑하는 가족의 숨결이 가늘어지고, 나는 두 손 모아 하늘에 묻는다. 얼마나 더 사랑해야 이 생명을 붙잡을 수 있을까. 내가 대신 아플 수만 있다면, 내 심장의 피라도 기꺼이 내어줄 텐데. 누군가의 팔에서 흘러나온 붉은 한 방울이 누군가의 내일을 다시 열 수 있다면, 부디 이 절박한 목소리가 세상에 닿기를. 이름 모를 당신의 작은 용기가 내 가족에게는 꺼져 가는 희망의 불씨가 되고, 오늘을 견디게 하는 마지막 기도가 되기를. 부디, 한 번만 더 살아갈 기회를 주소서. 함께 걷던 길을 다시 걷고, 평범한 밥상 앞에서 함께 웃을 수 있도록. 당신이 내어준 피 한 방울은 단순한 피가 아니라 한 가족의 눈물과 사랑을 다시 웃음으로 바꾸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생명의 약속입.. 2026. 10. 22.
(26년 10월 14일 기준) B형(혈소판, 전혈/농축적혈구), AB형(혈소판) 지정헌혈 긴급 그대와 나누었던 따스한 계절이 저물고, 잡았던 두 손 사이로 마지막 온기가 흩어진다. 사랑은 떠나고 추억만 가슴에 붉게 물들어, 눈물은 말없이 지난날의 이름을 부른다. 그러나 이별의 아픔 속에서도 깨닫는다. 내 안에 남은 온기마저 헛되이 사라지게 할 수는 없음을. 떠나간 인연이 남긴 빈자리에 새벽이 찾아오면, 세상 어딘가에서 또 다른 생명이 내일을 기다린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누군가의 절박한 하루, 그 생명의 문턱에 나의 붉은 마음을 건넨다. 한 사람과의 이별이 세상의 끝은 아니기에, 나의 피 한 방울은 낯선 누군가와의 첫 만남이 된다. 사랑했던 이를 보내는 일도, 새로운 이를 맞는 일도 결국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건강과 자격이 허락하는 날, 기꺼이 팔을 걷어 나의 혈액으로 누군가.. 2026. 10. 14.
(26년 10월 10일 기준) B형(혈소판, 전혈/농축적혈구), O형(혈소판), AB형(혈소판) 지정헌혈 긴급 바람이 불어 길을 흔들고 어둠이 내려 앞을 가려도 내 안에 꺼지지 않는 작은 별 하나, 그 빛을 따라 오늘도 한 걸음 내딛는다. 세상은 때로 침묵으로 답하고 노력은 좀처럼 열매를 맺지 못하지만 멈춰 선 시간마저 나의 일부임을 알기에 나는 좌절을 딛고 다시 길 위에 선다. 누구보다 빠를 필요도, 누구에게 증명할 이유도 없다. 어제의 나보다 조금 더 단단해졌다면 비록 멀고 험한 길일지라도 그래도 나는, 내가 가야 할 길을 간다. 여러 가지 소식들이 내 귀에 들릴 지언정 내가 나아갈 방향까지 결정하게 두지는 않는 의지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어려움이 앞으로 또 다른 어려움으로 다가올 수도 있지만, 그 때 잠시 나의 숨을 고르고 다시 나아가면 될 것 입니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과를 드러내지 않아.. 2026. 10. 10.
(26년 10월 2일 기준) A형(전혈/농축적혈구), B형(혈소판, 전혈/농축적혈구), O형(혈소판), AB형(혈소판) 지정헌혈 긴급 멀리 있는 하늘 아래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어도 같은 저녁빛을 바라보며 나는 그대의 하루를 생각합니다. 손이 닿지 않는 거리에 있어도 바람이 스치듯 마음은 오가고,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온기로 오늘도 우리는 서로의 곁에 있습니다. 시간이 우리 사이를 지나가도 마음의 거리는 조금도 멀어지지 않아 눈에 보이지 않는 그 자리에서 나는 당신과 함께 걷고 있습니다. 공간은 달라도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은 연결되는 것이 헌혈이 아닐까 합니다. 직접 만나지 못해도 그 사람의 일상은 마음 속에서 함께 있는 것이 아닐까요. 비록 손이 닿지 않는 거리이지만, 바람과 온기를 통해 마음은 거리의 제약을 받지 않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온기는 자주 연락하거나 만나지 않아도 서로의 존재를 느끼는 관계일 것입니다. 시간과.. 2026. 10. 2.
(26년 9월 18일 기준) A형(혈소판), B형(혈소판, 전혈/농축적혈구), AB형(혈소판) 지정헌혈 긴급 잡은 손이 따뜻해서 나는 그것이 오래 머물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손끝 사이로 바람이 스며들고, 힘주어 잡았다고 생각한 손은 내가 가진 힘만큼만 머물다 조용히 멀어졌다. 혹시 떠난 것이 아니라, 내가 끝까지 잡을 힘이 부족했던 것은 아닐까. 돌이켜보면 나는 이보다는 다른 병증이 더 큰 원인이라며 내 부족함을 뒤늦게 감추려 했는지도 모른다. 더 단단히 잡았어야 했던 순간에 머뭇거리고, 더 따뜻하게 감싸야 했던 순간에 내 손만 바라본 것은 아닐까. 잡고 있다는 사실에 안심했을 뿐, 그 손을 지킬 힘을 기르는 일은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이제는 놓친 손을 탓하기보다 내 손을 오래 바라보려 한다. 다시 누군가의 손을 잡게 되는 날에는 놓치지 않겠다는 다짐보다 놓치지 않을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2026. 9. 18.
(26년 9월 12일 기준) A형(혈소판), B형(농축적혈구, 혈소판), O형(백혈구), AB형(혈소판) 긴급 한 사람의 피가 다른 생명의 하루가 될 때, 그 붉은 온기에는 이름 없는 마음 하나가 함께 흐른다. 살아 있는 이가 살아 있는 이를 위해 자신의 것을 내어주는 일, 그것이 생명을 향한 가장 조용한 존중이다. 그러나 그 마음을 당연한 것으로 부르지는 말라. 누군가의 팔에 남은 작은 흔적은 누군가에게 내어준 시간이며 용기이고, 한 번의 헌혈 뒤에 남겨진 것은 단순한 피가 아니라 한 생명을 귀하게 여긴 마음이니. 그러므로 우리는 받은 생명을 당연히 여기지 말고, 내어준 마음 또한 당연히 여기지 말아야 한다. 한 방울의 피에도 감사가 머물고, 한 번의 나눔에도 존중이 머물 때 생명과 생명을 잇는 그 마음은 비로소 온전한 의미를 갖는다. 헌혈은 단순히 혈액을 나누는 것이 아닌 한 생명이 다른 생명의 생존을 위해 .. 2026. 9. 12.
(26년 9월 5일 기준) A형(혈소판), B형(농축적혈구, 혈소판), O형(백혈구), AB형(혈소판) 긴급 아픔이 찾아와 마음을 흔들어도 우리는 서로의 손을 놓지 않는다. 눈물은 때로 말보다 깊은 위로가 되고, 오늘의 상처도 언젠가는 서로를 더 단단히 품게 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바람이 차갑게 불어오는 날에는 한 사람이 먼저 따뜻한 불빛이 되어주고, 지친 사람이 걸음을 늦추면 가족은 함께 걸음을 늦춘다. 힘들다는 말 뒤에 숨은 마음까지 헤아리며 우리는 다시 내일을 바라본다. 모든 아픔을 없앨 수는 없어도 아픔보다 더 큰 사랑은 만들어갈 수 있다. 넘어지는 날에는 서로의 손을 잡고 일어서고, 어두운 날에는 서로의 작은 빛을 바라보며 “괜찮아, 우리는 함께니까.” 그 한마디로 다시 희망을 품는다. 가족에게도 아픔이, 힘듬이 찾아올 수 있지만, 그 아픔이 가족을 무너뜨리게 하지 않고 오히려 서로를 더 단단하게 이.. 2026. 9. 5.
(26년 9월 3일 기준) B형(농축적혈구, 혈소판), O형(백혈구), AB형(혈소판) 긴급 누군가의 밤이 너무 길지 않도록 작은 불빛 하나가 곁에 머물고, 말하지 못한 눈물까지도 알아주는 마음이 세상의 모퉁이마다 조용히 피어나기를. 넘어진 사람에게 왜 넘어졌느냐 묻기보다 먼저 손 내밀어 일으켜 주는 세상, 상처 입은 마음을 서둘러 감추라 하지 않고 천천히 아물 때까지 함께 걸어주는 세상, 그런 세상을 나는 오늘도 꿈꾼다. 모든 아픔을 없앨 수는 없겠지만 한 사람의 아픔이 다른 사람의 따뜻함으로 조금 가벼워지고, 어제보다 오늘의 눈물이 조금 줄어들며 오늘보다 내일의 미소가 조금 더 많아지는 세상 그곳으로 가는 길에 나도 작은 위로 하나가 되고 싶다. 아픔을 대신할 수는 없지만, 말하지 못한 눈물까지도 알아주는 마음과 서로의 아픔을 살필 수 있는 공감... 왜 넘어졌는지, 왜 아픈지를 묻기보다 먼.. 2026. 9. 3.
(26년 8월 25일 기준) B형(농축적혈구, 혈소판), O형(백혈구), AB형(혈소판) 긴급 한 사람이 떠난 자리에는 말하지 못한 인사가 오래 남고, 잡으려던 손끝은 허공을 헤매지만 시간은 멈추지 않고 오늘을 데려온다. 그대가 떠났다고 해서 나의 길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 눈물은 뒤를 바라보게 하지만 추억은 다시 앞을 향하게 한다. 함께 걸었던 시간들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남아 나의 걸음이 되어 주기에, 나는 그대를 가슴에 품은 채 조금씩 앞으로 나아간다. 언젠가 나 또한 마지막 길에 서겠지만 그때까지 살아 있는 날들은 떠난 이를 대신해 살아가는 시간이 아니라 그 사랑을 이어가는 시간이다. 그러니 나는 오늘도 앞을 바라본다. 헤어짐은 끝이지만, 삶은 아직 끝나지 않았기에. 죽음이 두 사람을 갈라놓을 수 있겠지만, 함께했던 시간의 의미까지 없앨 수는 없습니다. 남겨진 사람이 살아가는 것.. 2026. 8. 25.
(26년 8월 22일 기준) 혈소판(B형, AB형), 백혈구(O형), 전혈/농축적혈구(B형) 초초초초긴급 헌혈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피 한 방울이 부족해서, 오늘을 넘기지 못할 수도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간절하게 팔을 내밉니다. 누군가는 자신의 피를 나누고, 그 피를 받은 누군가는 다시 숨을 쉽니다. 헌혈은 선의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그 간절함의 뒤에는 지금 당장 살아야 하는 생명이 있습니다. 헌혈이 필요한 지금 이 순간에도 현실은 생존과 죽음의 경계가 놓여 있습니다. 헌혈을 통한 혈액은 단순한 것이 아닌, 누군가에게는 다시 숨을 쉬게 하는 생명의 수단입니다. 팔을 내민다는 표현으로 우리 헌혈하는 사람들은 이야기하지만, 헌혈은 선의로만 설명하고 표현할 수 없습니다. 선행이라는 의미, 나눔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우리가 모르는 더 절박한 현실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간절한 헌혈 요청 뒤에는.. 2026. 8. 22.
(26년 8월 19일 기준) AB형 혈소판, O형 백혈구 긴급 우리가 지나쳐 온 수많은 얼굴들 사이에 어쩌면 오늘을 간절히 살아내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삶의 시간을 보내면서도 마음속으로는 단 한 번의 기회를 붙잡고 있었을 사람,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하루였을 그 시간이 그 사람에게는 반드시 견뎌야 할 하루였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서로의 삶을 다 알지 못한다. 웃으며 스쳐 간 사람의 밤이 얼마나 깊었는지, 말없이 자리를 지킨 사람이 무엇을 포기했는지, 아무 말 없이 돌아선 사람이 얼마나 오래 한 사람의 마음을 기다렸는지 알지 못한다. 그래서 세상은 때때로 너무 평온해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수많은 삶이 저마다의 이유로 간절히 흔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오늘 내가 만나는 사람을 조금은 다르게 바라보고 싶다. 무심히 지나친 그 누.. 2026. 8. 19.
(26년 8월 4일 기준) AB형 혈소판 긴급 기다림은 겨울 끝에 남아 있는 마지막 눈송이처럼 녹지 못한 채 마음 한구석에 오래 머문다. 보이지 않는 발자국을 따라 오늘도 창가에 서서 올 것이라는 믿음 하나로 하루를 밝힌다. 반가움은 먼 길을 돌아온 바람처럼 문득 이름을 부르며 문을 두드린다. 굳게 닫혀 있던 시간의 문들이 한순간 열리고 미처 전하지 못한 마음들이 햇살처럼 쏟아진다. 그래서 기다림은 외로움만이 아니었다. 반가움이 피어날 자리를 마련하는 일이었다. 긴 밤을 견딘 새벽이 더 눈부시듯 만남은 기다린 만큼 깊고 따뜻해진다. 아직 오지 않은 사람, 아직 전해지지 않은 소식에 대한 그리움은 여전하기에 포기하지 않고 창가에 서서 기다리게 됩니다. 막연해보이기도 하지만, 희망을 품고 있기에 또 하루를 밝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오랜 기다림.. 2026. 8. 4.
(26년 7월 24일 기준) AB형 혈소판 긴급 손끝에 닿은 너의 미소는 겨울 새벽을 밝히는 작은 난로 같아, 뜨겁게 타오르지 않아도 세상을 견딜 만큼 나를 데운다. 너의 품은 불꽃보다 조용한 햇살이라 가까이 갈수록 타는 대신 녹아내리는 것은 굳게 얼어 있던 내 마음의 계절이었다. 사랑은 결국 뜨거움만으로 남지 않았다. 서로의 체온을 오래 나누며 익숙해진 온기 속에서 우리는 가장 포근한 온도로 영원을 배우고 있었다. 한여름 무더위보다 뜨겁지만 그 뜨거움은 오히려 포근함으로 다가오는 것이 사랑입니다. 강렬한 불꽃이 아닌 한겨울 작은 난로와 같이 화려하지 않아도 삶을 지탱하게 해주는 따뜻함이 사랑입니다. 이 사랑이라는 뜨거움은 상대를 태워버리는 열정이 아니라 얼어 있던 마음을 녹이는 햇살처럼 상처와 외로움을 부드럽게 치유하는 힘이 되는 것입니다. 시작은 .. 2026. 7. 24.
생명은 최고의 경영자다 : 면역체계와 조직/사회의 공통점 생물공학을 공부하다 군에 입대를 하면서 경영학과 회계학을 접하게 되었다. 전혀 다른 분야이기 때문에 접근이 어떠할지 궁금했었지만, 처음 전체 틀을 본다는 입장에서 편하게 읽고 넘어가는 그 시간에 나는 정말 새로운 느낌을 받게 되었다. 생물과 경영, 사회는 어찌보면 같은 원리를 가지고 살아 숨쉬고 체계를 유지하면서 환경에 따른 변화와 발전을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것이 경영학을 접하면서 느낀 공통점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생명은 정말 오랜 시간(지구의 시간으로 본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스스로를 유지하면서 발전해오고 서로 간의 교류가 이어졌다. 그 사이 매 순간마다 수많은 세균과 바이러스가 침입하고, 손상되는 세포가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 몸은 많은 순간순간을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건강하게 살아가고.. 2026. 7. 21.
(26년 7월 15일 기준) AB형 혈소판, B형 백혈구 긴급 기다림은 시계가 아니라 창가에 걸린 저녁노을을 세며 흐른다. 오늘도 돌아오지 않는 발자국 하나에 바람만 문고리를 몇 번이고 흔든다. 마음은 마른 우물처럼 깊어지고, 한 방울 소식이라도 떨어질까 귀를 기울인다. 이름을 부르면 메아리만 돌아오는데, 그 메아리조차 품에 안고 밤을 견딘다. 새벽은 언제나 가장 늦게 온다. 그러나 어둠이 가장 짙은 순간에도 기다림은 끝내 희망의 불씨 하나를 꺼뜨리지 않는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애태우면서도 당신을 기다린다. 기다리는 이에게 있어 그 시간이라는 것은 단순한 흐름과 숫자가 아니라 다양한 감정의 무게가 흘러가고 누르는 시간들입니다. 혹시나 하는 기대와 실망이 반복되는 애타는 마음이기도 하고, 그 기다림이 길어질수록 마음은 마른 우물처럼 메말라 가지만 작은 소식 하나에.. 2026. 7. 15.
(26년 7월 11일 기준) AB형 혈소판 긴급 누군가의 이름 앞에 선다는 것은 먼 길 끝에서 비로소 자신의 목소리를 내려놓는 일이다. 그 이름을 부르는 순간,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기를 멈추고 한 사람의 계절을 향해 천천히 기울어진다. 마주 선 사랑은 손을 먼저 내미는 용기보다 서로의 침묵을 끝까지 바라보는 믿음에 더 가까웠다. 너와 나 사이를 채우는 것은 화려한 약속이 아니라 같은 바람을 견디며 서로의 온도를 잃지 않으려는 마음이었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너의 이름 앞에 선다. 소유하려는 걸음을 멈추고, 함께 걷기 위한 한 걸음을 고른다. 사랑은 누군가를 내 곁으로 데려오는 일이 아니라, 그 사람의 이름 앞에서 기꺼이 나를 배우는 일이므로. 누군가의 이름 앞에 선다는 것은 단순하게 누군가를 만난다는 의미를 넘어 온전한 존재로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 2026. 7. 11.
(26년 7월 2일 기준) AB형 혈소판 긴급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 너의 걸음이 머무는 곳에 내 발걸음도 쉬어가고, 흔들리는 바람 속에서도 우리는 같은 하늘을 바라본다. 비가 오면 하나의 우산을 나누고, 햇살이 눈부신 날에는 서로의 그림자가 되어 멀어 보이던 길도 웃으며 건너가자. 끝이 어디인지 아직 알 수 없어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목적지가 아니라 함께 걷는 시간. 오늘도, 내일도, 그다음 계절까지 그 길을 함께 가자. 함께한다는 것 자체가 어찌보면 가장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앞서가거나 재촉하지 않고 같은 방향으로 함께 걸어가는 시간. 시련도 함께 이겨내고, 행복의 눈부심도 함께 하면서 서로에게 의지와 힘이 되어주는 길. 물론 그 목적지가 어디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고, 그 길의 길이가 얼마인지 가늠할 수 없지만, .. 2026. 7. 2.
(26년 6월 22일 기준) AB형 혈소판 긴급 아침은 늘 팽팽한 줄 하나를 내민다. 발끝이 닿기도 전에 줄은 가늘어지고, 나는 떨어지지 않기 위해 숨을 반으로 나눈다. 사람들의 웃음은 멀리서 들리는 종소리 같고, 바람은 자꾸 등을 떠민다. 가만히 서 있어도 심장은 먼저 달려간다. 밤이 와도 줄은 걷히지 않는다. 눈을 감으면 어둠 속에 또 다른 줄이 나타나고, 나는 잠든 채로도 균형을 잡으려 애쓴다. 늘 긴장과 불안 속에 있는 것 같습니다. 하루의 시작에 있어서도 환우 분들의 상황 체크가 올 때면 어제와 어떤 변화가 있는지에 대해서 긴장하게 됩니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게 되는 경우, 전화를 받았을 때 혹시 긴급헌혈봉사단인가요? 라는 말만 들어도 긴장을 하게 됩니다. 헌혈 연락에 공백이 생기면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합니다. 이 긴장은 낮, 밤을 가리.. 2026. 6. 22.
(26년 6월 13일 기준) AB형 혈소판 긴급 그는 오늘 조금 아프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처럼 잠시 고개를 숙였을 뿐, 그가 그늘 아래 있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된 것은 아니다. 평소보다 느린 걸음으로 걷는다고 해도 그가 건너온 계절들과 품어온 마음까지 느려지는 것은 아니다. 아픔은 그의 하루에 머물 뿐, 그의 사람됨에 머물지 않는다. 그러니 지금의 상처만 보고 그를 새로 정의하지 말자. 잠시 흐린 창문 너머의 얼굴이라 해도 그 얼굴은 그대로이므로, 오늘의 아픔이 그를 바라보는 우리의 눈까지 바꿀 필요는 없다. 아픔은 단지 지금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와 같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힘들고 약해 보일 수도 있지만, 그것은 일시적인 지금일 뿐이지 그의 본질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픔이 당장 그의 행동과 경제적인 부분, 생활에 영.. 2026. 6. 13.
(26년 6월 8일 기준) AB형 혈소판 긴급 비 오는 날 젖은 어깨에도 햇살 아래 웃는 얼굴에도 사랑은 같은 온도로 내려앉는다. 누구의 이름을 먼저 부르지 않고, 누구의 자리를 더 높이지도 않은 채 고요히 모든 마음 곁에 머문다. 꽃이 피는 계절의 나무와 잎을 모두 떨군 겨울의 가지를 바람이 다르게 대하지 않듯, 사랑은 아름다운 순간만 품지 않는다. 상처 난 손과 지친 눈동자까지 한결같은 품으로 감싸 안는다. 그래서 사랑은 선택이라기보다 흐르는 강물에 더 가깝다. 높은 곳을 지나고 낮은 곳을 지나도 물을 나누어 주지 않듯, 사랑은 누구에게나 길이 되어 주며 모든 존재를 같은 빛으로 비춘다. 특정한 사람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거나 차별하지 않고 모두에게 동일하게 머물게 되는 편애하지 않는 존재가 바로 사랑일 것입니다. 꽃이 핀 나무, 잎이 모두 떨어진.. 2026. 6. 8.
(26년 6월 1일 기준) AB형 혈소판 긴급 문이 닫히기 전 마지막 틈으로 나는 이름도 잊은 채 손을 뻗는다. 한순간 늦으면 모든 빛이 꺼질 것만 같아 심장은 종처럼 울리고, 시간은 칼날처럼 좁아진다. 멀어지는 발자국 소리를 붙잡고 싶어 목이 타도록 부르지만 바람만 돌아온다. 지금 이 말이 닿지 못한다면 평생의 침묵이 될 것 같아 눈물이 앞선다. 그러니 한 번만, 단 한 번만 돌아보아 달라. 무너지는 밤의 가장자리에서 나는 서 있다. 구원이든 이별이든 무엇이든 좋으니 이 간절함이 허공에 흩어지기 전에. 절박함에 무엇이라도 붙잡고 싶은 마음을 한 번쯤 겪었을 수도 있습니다. 기회를 놓치면 붙잡을 수 없기에 마음은 급하고 그 마음이 심장의 떨림에서도 느껴지는 그 절박함........ 간절함에 소리쳐 부르고 싶지만 그 말이 나오지 않는 마치 가위에 눌.. 2026. 6. 1.